울산 5곳 지하 차도 통행 제한 차단 시스템 설치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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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학 기자
기사입력 2020-08-04 [19:11]

 최근 내린 폭우 등으로 침수위험 높은 지하차도가 울산지역에 5곳이 있지만 통행제한 차단시스템이 없어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미래통합당 김미애 국회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침수우려 지하차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부산시 33곳, 경남 20곳, 대전시 18곳, 서울시 14곳, 충남 13곳, 경기도 10곳, 대구시 7곳, 충북 7곳, 울산시 5곳, 경북 5곳, 인천시 4곳, 세종시 4곳, 전북 1곳 등 총 145개소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의 침수위험 지하차도 통제 및 등급화 기준에는 지하차도의 침수위험 여부는 3등급으로 나눈다.


1등급은 침수위험이 매우 높고 예비특보 때 상황관리, 2등급은 침수위험이 높고 호우주의보 때 상황관리, 3등급은 호우경보 발효 즉시 차량통제 및 보행제한 등 상황관리를 해야 한다.
울산지역 침수위험 높은 지하차도 5곳 중 2곳은 3등급으로 조사됐고, 나머지는 2등급인 것으로 확인됐다.


3등급인 곳은 중구 번영교지하차도와 울주군 온양읍 온양로(대안지하차도)이다. 2등급은 북구 상방지하차도, 명촌교북단지하차도, 남구 삼산지하차도 3곳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3일 호우 특보로 울산에는 최대 215㎜의 폭우가 내려 울주군 서생면 위양천에서는 운전자 한 명이 차량과 함께 하천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된 지점별로 살펴보면 온산이 215.5㎜로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울산시와 울주군은 3등급 지하차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3등급인 2곳은 태풍 등에 대비해 침수 우려가 높은 지하차도인데도 불구하고 울주군 온양읍 대안지하차도에 차량통제 및 보행제한 등 상황관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3등급 침수위험이 높은 지하차도의 배수 및 차단시스템 개선 사업을 조속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달 30일 김석진 행정부시장은 북구 상방지하차도와 남구 삼호지하차도, 남구 삼산지하차도 등 3개소에 대해 통행제한 차단시설을 설치하고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로 침수가 우려될 경우 원격으로 실시간 차량진입을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울산시는 호우경보 발효 즉시 차량통제ㆍ보행제한 등 상황관리를 해야할 3등급 지하차도인 온양읍 대안지하차도는 통행제한 차단시설에서 제외돼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집중호우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부산과 대전의 지하차도는 행정안전부의 `침수우려 지하차도 3등급`으로 지정된 곳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이번 사고는 관련 지침을 따르지 않았고 이로 인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부산시의 `초량제1지하차도`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전시의 `소정지하차도`는 모두 `침수우려 지하차도 3등급`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미애 의원은 "이번 사고는 관련 지침을 따르지 않은 명백한 인재이며 태풍 등 집중호우에 대비해 즉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망사고는 지침에 따라 차량통제와 보행제한만 제때 이루어졌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며 부실한 관리감독 책임"을 지적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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