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흐르는 아침> 오매 우짜까

가 -가 +sns공유 더보기

박시학 시인
기사입력 2023-12-06 [16:35]

아버지 가시고 3년

산등성이

눈썹 걸치던 늦가을 저녁

 

먹고사리덩이로

외딴섬 홀로 계시는

엄니

 

`느그 아부지 

좋아하는 

곤드레 저닉밥 해놓고 

지다리다

밤이 조깐 깊었는디

안 들어온다

우짜가이...`

 

뒷산이 가맣게 무너진다

 

 


 

 

▲ 박시학 시인  © 울산광역매일

<시작노트>

 

`차라리 암에 걸릴지언정 이것만은 걸리지 않기를 바란다`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걸머지는 경제적, 정서적 부담은 매우 극심하며 가정범죄로 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치매, 

흐르는 세월을 멈출 순 없겠지만 그렇다고 `케 세라 세라`하며 뒷짐 지고 있는 건 여태껏 잘 지탱해 준 자신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은가?  

 

 

박시학

 

본명: 박성학 

  

시집 『시시각각』

동시집 『노란하늘』

 

울산시인협회 회원

‘시산맥’ 특별회원

박시학 시인의 다른기사보기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울산광역매일.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