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울산시 양성자암치료센터 건립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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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4-02 [16:37]

 필수의료, 지역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의대정원확대 결정을 높고 이에 반대하는 전공의의 집단사직에 이어 지난달 25일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서 제출 파동의 여파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급기야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개혁특별담화를 발표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현재 필수의료인력 및 전문의료인력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그야말로 지방의 필수의료체계는 붕괴 직전이다. 이는 지방으로 내려오려는 의사들이 없기 때문이다. 수도권으로 장거리 이동 진료에 지친 지방 환자들은 실낱같은 진료 기회마저 잃어버리고 만들며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울산시가 2030년 운영을 목표로 양성자치료센터를 건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고무적이다. 

 

 울산지역암등록본부에 의하면 2022년 울산시 표준인구 10만명 당 암발생률은 311명으로 전국 평균 암 발생률인 301.6명보다 9.4명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대 광역시 중 부산, 대구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2022년 울산시민이 사용한 총 진료비는 2조3천589억원으로 이중 암 치료비는 93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겸 울산시장도 "국내 최고 수준의 시립암센터가 건립되면 지방의료격차 해소는 물론 지역 외 의료비 유출 방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암치료센터는 거의 다 수도권 대학병원에 집중돼 있다보니 울산지역 환자들이 진료나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장거리 이동이 필수인데다 예약하기도 힘들고, 어렵게 진료예약이 됐더라도 장시간 대기해야 했던 중증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또한 환자들을 볼모로 집단진료거부에 나선 대학병원 의사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담함을 느끼는 시민들 역시 울산시의 이번 사업추진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울산시는 양성자치료센터 건립을 위해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사업규모를 파악한 뒤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양성자치료기는 인체 내 정상적인 조직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조직 부위에 도달하는 순간 최고의 방사선 에너지를 쏘아 암세포만을 파괴하는 치료기법으로 국내에는 경기도 고양시 소재 국립암센터(2007)와 삼성서울병원(2016)이 도입해 2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일본에서 1979년 처음 도입해 14곳에서 운영되고 있고, 미국이 1980년 도입해 30곳에서 운영 중이다. 

 

 양성자치료기는 기존 방사선치료와 달리 부작용이 적고 양성자 조사 시간도 2~3분에 불과하고, 치료 시간도 30분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1대당 가격이 350억원에서 500억원까지 하는 고가이다 보니 민간병원에서는 도입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울산시의 통큰 결단에 박수를 보내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 추진해 열악한 울산의료현실을 극복할 시간표로 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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