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말 한마디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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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청 서포터즈 기자단 이영철
기사입력 2021-05-02 [16:56]

▲ 울산교육청 서포터즈 기자단 이영철     © 울산광역매일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가정이든 직장이든 사회 전반에서 각박한 생존경쟁을 벌이며 서로 이기려고 부대끼고 티격태격하며 살아간다. 그게 바로 인간 세상이다. 그러다보면 가끔 목소리가 커지고 얼굴을 붉히며 성급하게 말을 쏟아 낸다. 실제론 그게 아닌데 본마음과 다르게 아무 생각 없이 말부터 쏟아내고 보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불쑥 뱉은 말에 황당하고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면 그제야 `아이참 본심은 이게 아닌데 욱하는 성질머리 때문에`라고 후회하지만 이미 버스가 떠난 뒤다.  

 

 한번 뱉은 말은 도로 담을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이 짧았다며 고개를 가로 젓고 쑥스럽게 후회스러운 표정 지을 때가 종종 있다. 그 정도면 다행이다. 말이 씨가 돼 패가망신하거나 목숨을 잃는 일도 동서고금에 자주 등장한다. 

 

 공자가 `삼사일언` 이라고 했다. 한번 말하기 전에 세 번을 생각하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란 뜻이다. 특히 요즘은 사이버 공간에 떠도는 말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정치인들 사이에선 말 한마디와 트위터에 올린 글 한 소절 때문에 법적 다툼까지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말 한마디가 중요한 시절이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 말이 무색할 정도다. 

 

 동서고금을 통해 말이 씨가 되어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 사례는 한 둘이 아니다. 말이란 것은 순간적인 행동으로 눈 깜빡할 사이에 표출되기 때문에 한마디 실언으로 평생 몸담던 직장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리고 땅을 치며 후회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주위에서 심심찮게 본다. 

 

 말은 자신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느낌을 겉으로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감추기 위한 좋은 도구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모든 말에는 `겉과 속`이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도대체 겉으로 하는 말인지 속으로 하는 말인지 종잡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말을 겉으로만 받아들이면 어느 순간 바보가 될 수 있다. 또 말속에 들어가 집착하고 지나치게 신경 쓰면 매사가 피곤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교활하고 간사한 의도적인 폭언이 국론분열로 국가 기강을 무너뜨리고 개인 인생도 망친다.

 

 그러나 한편으로 모든 문제의 해결은 깊은 고민과 생각에서 나오는 인간의 말에 의해 이뤄진다. 이렇게 따지면 인간의 말은 동전의 양면성을 지닌다. 말을 통해 자연과 우주를 포용하며 만물 만상을 다스리는 강인성을 발휘하기도 하고 혹은 자신을 파멸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은 우리에게 부정적이기 보다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말은 우리에게 영감을 줄 수 있고 용기를 북돋워 주며 병까지 낫게 한다. 좀 부정적이긴 하지만 자신을 보호하거나 변명하기 위해 막다른 궁지를 찾을 때 사용하는 수단도 결국은 말이다.

 

 막말과 악성 댓글이 난무하는 스마트폰 시대에 툭하면 허위사실 유포, 모욕, 명예훼손 고소 고발로 사회가 혼탁하고 불안하다. 더구나 심한 독설은 사람의 숨통을 조여 목숨을 잃게 하는 경우까지 있는 것을 보면 한마디 말이 흉기가 되기 전에 신중을 기하고 되도록 말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 잘되라고 격려하고 칭찬하는 말은 상대방에 피가 되고 살이 된다. 말 한마디로 상대방을 그렇게 풍요롭게 할 수 있다면 그를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는가. 트위터, 메일, 페이스북, 문자, SNS, 신문방송 매스컴에 올린 말글들 때문에 사회가 밝아지고 살맛나는 일이 적지 않다. 당장 가까운 사람과 좋은 말을 주고받아 공감, 소통하는 사회로 힘차게 달려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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