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울산 코로나 폭증, 누굴 탓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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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5-02 [19:35]

 울산지역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 다시 밤 9시로 묶였다. 정부가 이들에 대한 시간제한을 밤 10시로 한 시간 연장한 지난 2월 6일 이전 상태로 돌아 간 것이다. 당시 식당 등을 운영하는 영세상인들은 1시간 연장에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9시 제한이면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어 손님들이 아예 들어오지 않았는데 그나마 1시간 늦춰져 `밥 손님`은 올수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그런데 다시 그 캄캄한 9시로 되돌아가야 할 판이다.  

 

 정부는 지난 2월 15일 비수도권 지역의 영업제한을 전면 해제했다. 확진자가 하루에 2~3명 발생하는 비수도권과 하루에 수백명 씩 확진자가 나오는 수도권을 똑같은 잣대로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비수도권 자영업자들이 들고 일어난 데다 4ㆍ7 재ㆍ보선을 앞둔 정치권의 계산이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당시 방역당국과 다수 감염병 전문가들은 정부의 해제조치에 우려를 표했지만 자영업자들과 정치권의 큰 목소리에 파 묻혀 버렸다. 울산에서도 2월 중 발생한 확진자는 77명에 불과했다. 그러니 영업시간 규제를 10시로 완화한 것도, 이어 전면 해제한 것도 나름 일리가 없진 않았다. 문제는 그 뒤다. 

 

 3월 확진자가 144명이다. 2월의 약 2배다. 거의 모든 업종 영업시간이 제한에서 풀린 결과다.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줄어 든 것도 한 요인이다. 그리고 그에서 시작된 반작용이 현재 곳곳에서 분출되는 중이다. 남구 유흥주점에서 감염병이 전파돼 현재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좁은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어울려 술을 마시는데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켰을 리 만무하다. 울주군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발생한 확진자도 43명이다. 이들 중 일부는 같은 지역 유흥업소에 출입했다. 남구 대형 마트의 경우는 그야말로 `무방비의 결정판`이다. 고객이 출입하는 입구에 자동 열 체크기만 덜렁 설치해 놓고 이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무증상 상태인 감염자가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던 셈이다. 그래서 현재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만 36명이다.

 

 結者解之(결자해지)다. 2일 하루 울산 확진자가 53명이다. 전국에서 서울, 경기 다음이다. 서울과 대비해 인구 비례로 따지면 약 500명 꼴이다. 왈가불가 할 것 없이 이에 대한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이 도시의 명운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115만 울산시민들이 감염병 퇴치에 결연히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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