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역 국회의원들 ‘괄목 도약’

김기현 원내대표에 서범수 당 대표 비서실장…초선·중진 조율 팀
권명호, 예결위원 ‘내년 국비확보’…박성민, 시당위원장 ‘대선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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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21-06-13 [19:46]

 최근 국민의힘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의 당내 위상이 `눈에 띨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이 이준석 신임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내정되면서 그런 양상은 더욱 뚜렷하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서 의원은 "지난 6일 당 대표 경선 간담회를 위해 이 대표가 울산에 왔을 때 처음 만난 것"이라며 사전 교류설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아마 평소 혁신을 주장했던 목소리가 전달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하지만 제1야당 당대표 비서실장을 선정하는데 사전 논의ㆍ평가도 없이 무턱대고 사람을 골랐다고 보긴 어렵다. 이 대목에서 김기현 원내 대표의 역할론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 정치권 소식통은 "국회의원 0선에다 젊은 당 대표가 다선 중진 원내대표와 상의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김 의원이 서 의원을 추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앞으로 이 대표가 서 의원을 통해 초선을 결집하고 김 원내대표에게 중진 컨트롤을 맡기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실제로 국민의힘 내부 파열음은 이들 초선 개혁팀과 다선 중진들의 충돌에서 빚어질 개연성이 가장 크다. 이 대표가 40% 이상의 지지율로 당선되긴 했지만 보수 지지층이 가장 우려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따라서 향후 윤석열, 안철수 등 대선 주자들의 입당 과정에서 김 원내대표가 양자를 조율하는 `조정 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김 원내대표도 같은 울산지역 출신으로 평소 개혁을 요구하던 서 의원을 당 대표 옆에 두면 중진들의 의견을 사령탑에 전달하는 새로운 창구를 마련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원내 부대표를 맡고 있는 박성민 의원의 울산시당 위원장 선임도 이채롭긴 마찬가지다. 당초 권명호 의원이 시당위원장으로 내정된 상태였다. 그런데 당직 겸임의 경우 불선임 관례를 깨고 시당위원장에 추대 선임됐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선 내년 대선에 대비한 전투력 증강 차원의 교체투입으로 보고 있다. 강력한 리드십을 동원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돌격형 지휘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런 변수는 국힘 내부에서 일고 있는 변화 바람에 적지 않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선 의원이 대선 진두지휘에 나섰다는 상징성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초선 권명호 의원은 시당위원장 자리를 물려주는 대신 내년 울산지역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 예결위원에 선임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권 의원이 국회 산자위 소속이기 때문에 예결위원을 겸해야 울산지역 국비확보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결국 지난해 예결위원이었던 박성민 의원의 바통을 넘겨받은 셈인데 시당위원장보다 오히려 중책을 맡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의원들의 국회활동 평가는 의정활동과 예산확보 정도에 따라 좌우된다. 야당 내 예결위원 선임은 경쟁이 치열하다. 그 만큼 당내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회 국방위 소속 이채익 의원은 최근 공군여부사관 사망 사건을 집중 추궁하고 사실을 밝혀내는 데 앞장서 전국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로 인해 국민의힘 당내 다선 의원들 가운데 중진급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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